[대선 D-21]與 “각종 논란 사과해 활동 가능
지나치게 관심 쏠릴까봐 고심”
호남 방문 계획 일단 유보시켜
1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사진)의 활동 재개 시점과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초 김 씨가 선거운동 첫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는 방안을 검토했던 민주당은 일단 계획을 유보했다.
민주당 고용진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4일) 선대위에서 (김 씨의) 광주 일정을 검토했다가 아닌 것으로 정리했다”면서 “(김 씨가) 일정을 하긴 할 건데 오늘 내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 유세 시작에 맞춰 김 씨가 비공개로 광주를 찾아 봉사활동 등을 하는 일정을 계획했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정을 비공개로 검토한 이유는 ‘보여주기식 유세’가 아니라는 점을 통해 지역 민심에 자연스럽게 호소한다는 뜻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의 광주 방문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자 일단 민주당은 계획을 접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이 후보와 유세 현장에 동행했던 김 씨는 후보 확정 이후에는 독자적으로 전국을 누비며 여성, 문화 분야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과잉 의전 논란 등이 불거진 1일 이후에는 공식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김 씨가 직접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기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 동안 활동을 못 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첫 행보에 지나치게 관심이 쏠릴 우려가 있어 다양한 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씨가) 그동안 자숙하는 기간을 갖고 있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일단 지인들에게 전화도 드리고, 비공개 일정은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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