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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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줄리앤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러시아가 일종의 긴장 완화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알고있다"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대사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주장을 했지만 나중에 거짓으로 드러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됐던 남부·서부 군관구 부대가 훈련을 완료하고 원래 주둔지로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병력은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군이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한 뒤 복귀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에서 외교를 계속해야 한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으로선 현지에서 긴장 완화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안팎에 냉전 이후 전례 없는 전투 병력을 집결한 상태"라며 "러시아는 아직 벼랑 끝에서 물러날 시간이 있다. 전쟁 준비를 멈추고 평화적 해법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분명히 외교적 기회의 징후가 있다"면서도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정보는 여전히 고무적이지 않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일부 부대 철수 주장에도 서방 첩보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더 많은 대대전술단이 배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재로선 혼재된 신호"라고 했다.
존슨 총리는 "그들이 사실상 언제라도 실행할 준비가 된 대규모 준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임을 세계에 확신시키려면 대대전술단 철수 등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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