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드 대신 보일러 놓아드리겠다”
尹 “부패와 무능 심판하는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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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15일 대전을 찾았다. 두 후보는 각각 자신을 ‘충청의 사위’, ‘충청의 아들’이라고 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는 충북 충주 출신이며 윤 후보는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 유세에서 “충청의 사위 이재명이 약속을 드린다”며 “제 아내 고향 충청도에서 사드같이 흉악한 거 말고 보일러를 놓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안 한다. 공약 이행률 95% 이상이라는 대한민국의 없던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 고향 충청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같이 흉악한 거 말고 보일러 놔드릴게. 제 처가댁은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해 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쟁 위기를 주장하는 구태 정치를 묵인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가 밥이고 경제다. 필요하지 않은 사드를 충청도에 배치하겠다고 하면 유사시 첫 번째 타격 목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윤 후보가 사드 추가배치를 주장하고 수도권 방어를 위해 후보지로 충청도 등을 거론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노무현이 시작했고 문재인인 추진했던 지방분권강화와 지역균형발전,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이제는 국가 자원이 부족해 서울에다가 몰빵하는 시대는 지났다. 대한민국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지역 균형 발전은 반드시 해야 할 핵심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 분권이) 별거 아니더라. 경기도 남부 인구 100만 북부 인구 35만이지만 남부 지역 공공기관을 북쪽으로 옮기고 북쪽에 투자 60%를 했지만 우리 경기도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위대함”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지지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여러분을 찾아뵈었다”고 하면서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왜 모였나. 바로 정권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첫 번째도 대전을 방문했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도 여러분을 찾아뵀다”며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고 어려울 때면 늘 중심을 바로잡게 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에 동참해달라. 제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 양 내로남불 일관하지 않았나”며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 가르지 않았나.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또 5년을 맡기겠나”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7월 정치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대전을 찾았을 때 (만난 분들이) 하나 같이 문재인 정부의 말도 안 되는 탈원전 정책을 걱정하셨다”며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을 사장시키고 고도 성장과정에서 일본보다 4분의 1수준으로 쌌던 전기요금을 (올리고) 왜 나라를 망치려고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을 교체해 여러분께 상식을 돌려드리고 일상을 돌려드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돌려드리겠다”며 “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그래서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았다”며 “그렇기에 국민 여러분을 위해서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여러분을 위해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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