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입 철회 시사한 영국주재 대사 발언 부정
"사무실 이전한 기업·단체 애국심 있는지 의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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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부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에 대해 많은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결정을 내리는 주체는 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의사를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의 발언을 부정한 것이다. 이후 프리스타이코 대사는 "나토에 가입하려는 우리의 열망을 지연시키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발언을 정정하긴 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안보 위협을 느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13만 명의 군대를 접경지에 주둔시켜 전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수도 키예프에 있는 자신의 가족들을 대피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사시를 대비해 사무실을 서부 리비우나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전한 기업 및 단체들을 언급하며 "그들에게 애국심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 침공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더 이상 전쟁 패닉을 유발하지 말라고 호소해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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