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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백브리핑] 허경영 1년 새 재산 급증…비결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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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흑색선전 D-1? > 입니다.

내일(15일)부터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정정당당, 공명정대해야 할 선거 운동 개시를 앞두고, 이게 맞나 싶은 비판들 적지 않은데요.

우선 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장관.

지난 11일 2차 TV토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런 주장을 내놨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 : 건진법사 말을 듣고 이마에 흰 털을 붙이고 나오지 않으면 거짓말도 뻔뻔하게, 배짱 있게 하지 못할까 봐…]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 (화면출처 :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관상학적으로 흰 눈썹이 성공과 장수를 의미한다는 것이 있어서 '왕(王)자' 논란 때처럼 미신적인 것을 아직도 끊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의 근거? 딱히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측도 곧바로 "답할 당위가 없는 질문"이라며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답했고요.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인사들 사이에서는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음식점에서 담배 피는 사진을 공유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구둣발 논란에 민주당 측이 비판을 이어가자 '공중도덕 문제'로 맞불 놓으려는 걸로 해석이 되는데요.

그런데 해당 사진은 최근이 아닌 8년 전인 2014년 2월에 찍힌 겁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100제곱미터 이하 식당에선 담배를 피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 측도 금연법 시행 시점에 맞춰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해버렸고요.

그러니까 이것도 역시나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공허한 공격이 된 셈인데요.

이런 가운데 정치권 외곽에서도 또 하나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가수 안치환 씨의 새 노래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를 겨냥한 거란 주장이 나온 겁니다.

반복되는 '거니'라는 표현과 이름을 바꿨다는 등의 노랫말 그리고 앨범 재킷 이미지가 기자회견 당시 김씨 모습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논란이 되자 윤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서 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위대한 뮤지션을 이런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고 인격과 수준에 참 어이가 없습니다.]

안치환 씨는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고 했는데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 노래를 공유했다가 지웠습니다.

앞서 전직 여당 의원이 김건희 씨의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글을 썼다가 역풍 맞은 걸 의식해서일까요?

그리고 과거 여권에선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나경원 후보에 대해 '피부과 1억 원' 의혹을 제기했다가 수사 결과 가짜뉴스로 결론이 난 적도 있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내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에는 흑색선전이 아니라 공약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정정당당한 경쟁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브리핑은 < 재테크의 비결은? > 입니다.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의 재산이 공개됐는데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약 264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많긴 합니다만,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놀라운 건 재산이 불어난 속도입니다.

지난해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만 해도 72억6천여만 원이었는데, 1년이 채 안 돼 재산이 3.6배가 된 겁니다.

허 후보 측이 밝힌 초고속 재산증식의 비결은 바로 '축복'입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 유튜브 '허경영TV') : 집과 자동차와 핸드폰과 모든 집기와 그리고 본인의 모든 몸과 영혼까지 그리고 직장까지 축복이 영원토록 들어가라!]

이런 의식을 해주고 한 사람당 100만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평일 기준 하루 40~50명 정도 찾아오고, 1억 원 이상 내는 사람도 있다는 게 허 후보 측 주장입니다.

아무튼 이 축복을 포함해 강연 등으로 1년 사이 허 후보의 재산, 수익률로 따져보면 200% 넘게 증가한 셈인데요.

이쯤 되면 허 후보가 축복을 준 건지 아니면 허 후보가 축복을 받은 건지 좀 헷갈리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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