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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IAEA 조사단 방일… 연내 중간보고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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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일본을 방문한 구스타보 카루소(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보안국 조정관이 14일 도쿄에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회담하고 있다. IAEA 조사단은 오는 18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후쿠시마 제1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제공. 도쿄=AFP 지지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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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14일 일본을 방문했다. 조사단은 일본 정부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첫 일정을 시작했으며, 18일까지 현장 실사도 실시한다.

이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스타보 카루소 IAEA 핵안전·보안국 조정관은 경제산업성 방문에서 “국제적 안전기준에 근거한 리뷰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일본 정부의 노력이 국제적 이해를 조성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단은 국경을 넘어 투명한 메시지를 보낸다. 전 세계에서 모인 전문가가 조사를 객관적, 과학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제산업성 유모토 게이이치 원자력사고재해대처 심의관은 “(IAEA의) 의견이나 조언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처리수’ 계획에 대한) 심사나 향후 안전관리에 확실히 반영시키겠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IAEA와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15일 후쿠시마 제1원전 등을 시찰하고 방류할 오염수의 상태, 처분 절차의 안전성,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IAEA 안전 기준에 근거해 점검하는 등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18일까지인 이번 일정을 마치면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연내 중간보고서를 정리해 발표할 방침이다.

조사단에는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 카루소 조정관을 비롯한 IAEA 관계자들과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 IAEA 가맹국에서 선정된 원자력 안전분야 전문가가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교수가 참가했다.

현재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출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거른 후 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이렇게 보관한 ‘처리수’를 내년부터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 ALPS로 거른 물에도 삼중수소(트리튬)는 남기 때문에 바닷물을 더 부어 희석해 농도를 낮추고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해양 오염을 이유로 반발하고, 현지 어민도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하자 일본 정부는 IAEA를 내세워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IAEA 조사단은 지난해 12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방문을 이달로 연기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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