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지 웰트 대표 |
“의료와 디지털 두 분야를 이해하고 장점을 융합하는 웰트의 강점을 바탕으로 1등 디지털치료제를 내놓겠습니다.”
웰트가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필로우RX' 상용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연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필로우RX는 수면제 처방 전에 인지행동치료 기반으로 수면 패턴을 개선하는 디지털치료제다. 의사 처방을 받은 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한다.
웰트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부터 필로우RX 확증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 모집과 임상을 진행 중이다. 더블블라인드(이중맹검)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연내 임상을 완료하면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적정성평가 등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다.
웰트는 디지털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의료 비용을 절감하고 치료 패러다임을 데이터 중심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직접 시행하기 때문에 활성화가 어려웠다.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면 실제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출시 이후 리얼월드데이터(RWD)를 통해 경과를 파악하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전통 의약품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예를 들어 결제 데이터를 통해 환자가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확인하거나 스마트폰 센서로 잠자기 전 운동 유무 등을 활용해서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혁신 수가' 도입 등 수가체계가 마련되고 카드사·통신사 데이터 등 마이데이터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으면 디지털치료제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웰트는 디지털치료제 분야에서 해외 선도기업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해외에서는 페어테라퓨틱스가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솜리스트'를 상용화하는 등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강 대표는 “디지털치료제는 산업 초기 단계인 만큼 해외 선도기업과 국내 기업 간 격차가 작다”면서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상용화 이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학회 등을 통해 효과를 알리고, 인종 특성을 고려한 추가 임상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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