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Pick] "세상 떠난 동료 위해"…네덜란드 대표팀의 감동 세리머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대표팀이 세상을 떠난 동료를 위해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네덜란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어제(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올림픽 기록(4분3초40)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 후 간이 시상식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은 시상대 맨 위에 선 뒤 일제히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고 손키스를 날렸습니다. 2년 전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난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 라라 판 라위번에게 보내는 인사였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위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팀의 일원으로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합작했습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중국 판커신, 네덜란드 수잔 슐팅을 제치고 우승하며 단거리 종목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2020년 7월 프랑스 피레네에서 훈련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현지 병원에 입원했고,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 라라 판 라위번

예룬 오터르 네덜란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라위번을 잃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었고, 나에게는 딸 같은 존재였다"면서 "우리는 수년 동안 라위번과 함께 계주 경기를 준비했다. 계주 금메달을 따면 정말 특별한 메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선수들도 경기 전 "라위번 몫까지 열심히 뛰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야라 판 케르크호프는 시상식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키스 세리머니는 라위번을 위한 것이었다. 라위번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서 함께하고 있다"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라위번 덕분이다. 늘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슐팅은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일궈낸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라위번도 하늘에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지켜볼 것 같다. 올림픽 챔피언은 라위번의 꿈이었다"며 기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laravanruijven' 인스타그램)
이선영 에디터

▶ 베이징 2022 올림픽, 다시 뜨겁게!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