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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우크라 사태에 약세…디지털자산 투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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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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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7%(8만9000원) 내린 514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7일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3.44% 올라 5351만원을 기록했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배가량인 143억달러(약 17조14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인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디비아와 AMD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반도체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의 48시간 내 대피를 촉구했고 미·러 양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일부 직원들에 대한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대응하면서도 외교적 해법 찾기를 모색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62분간 전화 통화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다만 가시적인 성과는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물가 급등도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를 키우며 가상자산 약세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긴축이 임박했다는 소식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43.99로 '중립' 단계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7일 58.45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4.46 감소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일어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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