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민주당, '야권 단일화'에 긴장…'통합 정부론' 여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면서, 민주당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른바 '안철수 발'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내심 안 후보가 완주할 것으로 기대해왔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가 후보 등록일에 맞춰 직접 윤 후보에게 구체적인 방식까지 포함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자, 야권 단일화가 실제 이뤄지는 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후보 단일화 논의가 선거 막판 모든 정치적 이슈를 단숨에 집어삼키고, 후보 지지율 등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단일화 국면에 들어가면 우리에게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안 후보의 합류까진 아니더라도 완주를 바랐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후보 단일화 제안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기대 섞인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특히,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국민의힘이 받기 어려운 '여론조사' 방식을 제의한 것을 두고,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양쪽이 계속 줄다리기하는 과정을 보면서 국민을 머리를 저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전히 민주당이 제의한 '통합정부론'을 내세우며, 안 후보에게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는 입장도 피력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당사에서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도 부동층 문제는 김종인, 이상돈, 윤여준 등을 만나면서 우리 후보가 합리적 보수 진영 인사들의 지혜와 그분들을 차기 통합 내각에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진행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우 총괄선대본부장은 그러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통합정부 구상의 관련성에 대해선 "전에도 말했듯 결국 안 후보의 선택의 문제"라면서, "저희는 열려 있다고 말했는데 안 후보 선택을 보고 말씀드리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단일화를 '야합' 등으로 비판하는 것이 안 후보와의 앞으로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걸로 풀이됩니다.

(사진=안철수 후보 유튜브 캡처)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 베이징 2022 올림픽, 다시 뜨겁게!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