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종로구청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내년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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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1일 탈당 후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에 대해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복당을 영구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무총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종로구에 무공천한 의미를 명확히 전달했고 여러 차례 탈당을 만류했으나, 김 전 구청장은 정치 쇄신을 위한 당의 결정을 거부하고 탈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 세 곳에 대한 무공천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고 했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사퇴한 지역구다.
이에 종로 출마를 준비하던 김 전 구청장은 11일 페이스북에 “당의 입장과 고뇌를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종로를 위해 땀 한 방울 흘려보지 않은 후보에게 종로를 맡길 수는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구청장은 종로구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구청장직에서 물러났다.
중앙선관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7일 민주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 전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야권에서는 "꼼수 출마"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정의당 선대본부 오현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전 구청장은 사실상 본인이 민주당의 위성후보임을 자임했다”며 “민주당은 무공천 약속이 무력화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청년정의당강민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명분 없는 출마, 자리만 노리는 출마, 꼼수 출마”라며 “김 전 구청장은 출마 의사를 철회하고, 민주당은 꼼수 출마자를 절대 복당시키지 않겠다는 선언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국민의힘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밝혔고, 김 최고위원은 이틀 만에 출마 의사를 접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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