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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중국인 유학생 폭행 당하자…웨이보에선 "올림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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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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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들이 부산에서 중국 유학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9일 오후 8시 5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길거리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 A씨가 한국인 30대 남성 B씨 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B씨 등 2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간단한 조사를 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피해자로 보이는 유학생이 발길질을 당하는 영상과 함께 '동계올림픽 때문에 중국인이 한국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 사건이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으로 불거진 한국 내 반중 감정과 크게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길을 가다 어깨를 부딪치면서 시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가 중국인을 특정해 폭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폭행 가해자를 불러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어제(10일) 오후 영사 서비스 웨이보 계정에 이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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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은 "우리는 이 일에 대해 고도로 주목하고 부산주재 총영사관이 이미 당사자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고 협조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경찰의 입건 및 조사에도 협조하고 계속 사안을 따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해외에 있는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익과 신체 안전을 최선을 다해 지킬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게시물은 오늘 오전 2만 건 이상 공유됐습니다.

7천 개가 넘는 댓글도 달렸는데 댓글 중에는 "정말 어이가 없다. 동계올림픽 때문에 한국인들이 중국 유학생을 때리면 되는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웨이보 화면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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