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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인플레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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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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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심화 등 악재가 겹친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이어지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제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EU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2022년 동계 (중간) 경제 전망'에서 올해 EU 내 유로화 사용 국가들인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대비 4.0%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에서는 4.3%였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의 주 원인은 인플레이션 심화로 풀이된다. EU집행위는 올해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을 3.5%, EU는 3.9%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에서 유로존 2.2%, EU 2.5%였던 전망치보다 크게 상향조정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와 감염 급증, 높은 에너지 가격, 공급망 문제 지속 등 경제성장 억제 요소가 심화하면서 성장 동력 둔화가 예상보다 가팔랐다며 여름까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경제 담당 EU 집행위원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에너지가 급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계속되는 공급망 차질 등 다양한 역풍이 이번 겨울 유럽 경제를 춥게 만들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여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이후에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공급망문제도 해소되면서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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