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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준석 靑에 “식물 대통령? 정치개입 말고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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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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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청와대의 선거 개입 비판을 하자 청와대의 고위관계자가 “선거 개입이라고 하면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죽은 듯이 직무 정지 상태로 있어야 되냐”며 반발했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정치 개입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러면 식물대통령,직무정지하라는 거냐’라는 반응은 청와대가 정치개입 말고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이나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 글을 올려 이같이 전하며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제발 청와대가 말해야 한다. 야당이랑 투닥거릴 때 이런 거야 서로 말장난하는 거지만, 외교도 설마 이렇게 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 정치개입 말고는 뭘 해야 할지 모르신다면 비단 주머니 하나 올리겠다. 선거에서 최대한 많은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K-방역에 더 박차를 가해주시고 대통령께서 직접 챙겨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대로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 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불법이 드러나는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론적 의견을 피력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사과를 요구한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 시도”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 수사’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데에 대해 “문 대통령과 저는 권력형 부패 해결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해야 한다는 똑같은 생각”이라며 원론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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