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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사도광산' 러시아 비판에 "주의 깊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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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인 강제노역 외면'에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

뉴스1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내 기타가와 선광장 터 (사도 광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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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10일 일본의 사도(佐渡)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강행을 러시아 측이 비판한 데 대해 "주의 깊게 봤다"는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측의 사도광산 관련 반응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앞으로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시 한국인 강제 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히 러시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21개 위원국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고 있음을 거론하기도 했다.

일본 니가타(新潟)현 소재 사도광산은 나가사키(長崎)현 소재 '군함도'(하시마·端島)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곳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은 배제한 채 사도광산이 17세기 에도(江戶)시대 일본 최대 금광이자 세계 최대 금 생산지였단 점만 부각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저지를 위해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런 가운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사도광산 문제에 대한 "한국 측 반응을 이해한다"며 "일본이 2차 대전 범죄행위를 인류의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일관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내년 3~5월 전문가 실사를 포함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사전 심사를 거쳐 6~7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유산 채택 결정은 세계유산위 21개 위원국 가운데 3분의2(14개국) 이상 찬성으로 이뤄진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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