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AU와 정상회의…아프리카 백신·기금 추가 기부 발표될 듯
9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유럽연합(EU) 보건외교장관 연석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번 회기 EU 의장국인 프랑스의 장 이브 르 드리앙 외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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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이 역내 국가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까지 새 변이 출현 때마다 등락을 반복해온 상황을 감안, 당분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EU 보건외교장관 연석회의가 열렸다. EU 보건·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집행위원회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7~8주간 입원·사망 수치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후속 변이로 인해 지난 2년간 그려진 곡선을 감안하면, 계속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로베르토 에스페란사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면서도, "모든 유럽 국가가 새 국면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방역만큼이나 이날 중요한 의제는 백신 접종률이 뒤처지고 있는 국가 지원 방안이었다. EU의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2%, 전 세계 평균은 54%이지만, 아프리카에는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 정도에 그친다.
내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만큼 아프리카 지원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같은 날 세네갈을 방문 중이던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가 그간 아프리카에 코로나 백신 1억4500만 회분을 지원했으며, 6월 중순까지 이 수치를 3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1억2500만 유로 추가 기부 방침도 전했다.
이번 회기 EU 의장국인 프랑스의 장 이브 르 드리앙 외무장관은 "보건은 이제 지정학적 이슈가 됐다"며 "연대를 통해 보건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 대부분 지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재유행을 겪은 후 서서히 확진자 수가 줄기 시작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몇몇 국가에서는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독일,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등 아직은 확진자 수가 증가세에 있거나, 정체된 상태에서 감소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
이번 오미크론발 재유행의 전반적인 사망률은 이전 유행에 비해 훨씬 낮지만, 확진자가 대폭 늘면서 EU 국가의 사망자 수치는 계속 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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