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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혜경 사과, ‘나 잡아봐라’ 약 올린 것…본질 다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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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혜경, 4차례 고개 숙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약 460자 분량의 사과문을 읽으며 총 4차례 고개를 숙였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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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 사과와 관련해 “성의가 없고 본질을 다 피해갔다”며 “이런 사과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걸 사과라고 한 건가”라며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김 씨는 이것은 (5급 공무원) 배 씨와 (7급 공무원 제보자) A 씨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고 자신은 A 씨를 한 번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했다”며 “문제의 본질을 다 피해가고 배 씨의 갑질 문제로 지금 프레임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핵심은 배 씨라는 사람이 사실상 몸종 역할을 한 것”이라며 “국가의 녹을 받는 공무원을 자기 사노비처럼 부린 사건, 그것도 5급과 7급 둘씩이나.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국가의 혈세로 2명의 공복을 고용, 사적으로 유용한 사건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사실상 형세를 자기들 생활비를 쓴 것인데 그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수사나 감사로 받겠다’는 식으로 피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약 올리는 것”이라며 “‘나 잡아봐라’는 식이었다. 제가 볼 때는 빵점, 오히려 마이너스 점수를 줘야 하고 이런 식의 사과는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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