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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여론 읽어주는 기자] 대선 변수 '반중 정서'…표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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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베이징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이 우리 대선판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지 짚어보겠습니다.

여론 읽어주는 기자, 안지현 기자 나왔습니다, '중국 변수'를 따져봤죠?

[기자]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 이른바 '반중국'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2030' 청년 세대가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리서치에서 '주변국 호감도 조사'를 했는데요.

20대가 중국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88%가 '중국에 대한 감정이 나쁘다'는 취지로 답했고요.

이어서 30대가 부정 여론, 높았습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20~30대가 주목받고 있죠.

'반중' 정서가 더 커진다면, 중국을 대하는 후보들의 태도를 놓고 20~30대 유권자가 마음을 정할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이 민감해할 만한 사드 문제를 놓고, 윤석열 후보, 이재명 후보가 전혀 다른 입장이잖아요?

[기자]

윤석열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를, 이 후보는 이를 반대해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JTBC가 지난 주말 여론 조사를 했더니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찬성에 대해선 44.2%, 이재명 후보의 추가 설치 반대 입장에 대해선 45.6%가 동의해, 비슷한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서도 찬반 의견 1.2%p차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게 여론이 팽팽하다면, 이른바 '반중' 정서가 변수가 될지를 잘 모르겠는데요.

[기자]

일단 저희 조사는 편파 판정 논란 이전에 실시됐기 때문에, 이 결과만으로 그렇게 예단하긴 힘들어 보이고요.

다만, 이번 JTBC 조사에서 사드 추가 배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20대 남성에서 62.9%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20대 남성, 이른바 '이대남'에서 열세를 보여왔는데, 반중 정서가 확산될수록 이대남이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하는 윤 후보 쪽으로 더 쏠릴 가능성, 있습니다.

다만, 박빙 흐름인 이번 대선의 키는 결국 중도층이 쥐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도층에는 사드 추가 배치에 반대하는 이 후보 입장에 찬성한단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대남 표심을 노리고 반중 정서에만 편승한다면, 오히려 중도층의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9일) 여기의 결론은요. < '반중' 정서, 잘못 다루면 '독' > 입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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