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현 정권, 검찰 이용해 범죄"…靑 "부적절, 불쾌"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자신이 집권하면 현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불쾌하고 부적절하다, 정치 보복을 선언한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이에 윤 후보는 문제 될 일이 없다면 불쾌할 일도 없지 않겠냐고 맞받았습니다.

이 내용은, 엄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현 정부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건 사기라고 원색 비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자기들은 계승자라고 그러는데 그거는 저는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부와 달리 현 정부에서는 "무조건 우리에게 이익이 되면 따라야 한다는 식의 조직 논리가 아주 강하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매우 부적절하며 불쾌하다"고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냐"는 윤 후보 언급을 지목하며 "아무리 선거 때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민주당은 대놓고 정치 보복을 선언했다고 맹폭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정치 보복을 하겠다' 이렇게 들릴 수 있는 말씀이셔서 매우 당황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선대위 차원에서 긴급 규탄 성명서가 발표됐고 친노 친문 진영의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는 어디 감히 적폐라는 말을 입에 담느냐며 직격했습니다.

여권의 맹공에 윤 후보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냐"고 반박했습니다.

윤 후보 측 핵심인사는 적폐 청산이라는 전선이 선명해지는 싸움이라 나쁜 구도가 아니라며 확전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식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해 원청회사의 책임도 묻겠다고 말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정부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발상의 대전환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영상출처 : 윤석열 후보 공식 유튜브)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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