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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미술의 세계

[북리뷰] NFT로 그림을 사고 싶은 새내기 투자자의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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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NFT는 처음입니다. /세종




NFT는 처음입니다ㅣ김일동 지음ㅣ세종ㅣ268쪽ㅣ1만7000원

지난해 자산시장을 휩쓴 키워드 중 하나는 NFT(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였다. NFT는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가상 자산이다. 특정 디지털 파일과 일대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고유성과 희소성을 지닌다.

NFT의 부상을 알린 신호탄은 작년 3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된 비플(Beeple·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미술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었다. 국내에서도 팝아티스트 마리킴의 ‘미싱 앤드 파운드(Missing and Found)’가 6억원에 낙찰되며 NF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일동 작가는 국내 NFT 미술품 시장의 앞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단국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다녔으며, 2009년부터 디지털 아트를 제작해 BMW, CJ와 협업하기도 했다. 현재는 ‘라이징썬(Rising Sun)’이라는 활동명으로 팝아트 작가이자 NFT 작가로서 활동 중이다.

김 작가의 신간 ‘NFT는 처음입니다’는 국내 NFT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정리한 입문서다. 저자는 수많은 NFT 작품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주목 받을 수 있는지, 반대로 좋은 작품을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각도로 분석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유튜브의 등장으로 기성 영상 매체 없이 모두가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처럼, NFT의 등장으로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창작과 투자를 할 수 있는 때가 됐다고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로 원본을 입증하는 NFT는 고유 브랜드와도 같아, 고유성과 특별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NFT를 만든다면 성공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1장 ‘NFT, 새로운 세계의 탄생’에서는 NFT의 기술적 형식, 경제적 영향력, 그리고 예술이라는 본질을 함께 다뤘다. NFT를 기존 산업에 접목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2장 ‘NFT로 만나는 새로운 부’에서는 NFT의 잠재적 가치를 알아보는 방법과 작품 선택을 할 때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NFT 작가를 알아볼 수 있는지 설명했다.

3장 ‘NFT 아티스트에 도전하라’를 통해서는 NFT 작가와 투자자가 만들어가는 트렌드, 고유성을 살려 NFT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방법, 국내외 NFT 플랫폼의 특성, 에디션 관리나 홍보 방법 등 현업 작가가 들려줄 수 있는 노하우를 다뤘다. 4부 ‘NFT가 일상이 된 세상으로’에서는 NFT로 달라질 산업, 사회, 문화 흐름과 NFT의 명암을 다뤘다.

황성현 전 카카오 부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이전의 시대를 잠복기라고 하지만, 기술이 일정 시기를 지나면 세상을 뒤흔드는 파괴적 혁신 단계로 진입한다”며 “김 작가는 아직 잠복기에 있는 NFT에 대해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로 풀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종근 한국미술협회 평론학술분과 위원장은 “NFT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 NFT가 어떻게 돈이 될까 의심하는 사람, NFT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현재와 미래를 알려주는 귀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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