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동네잔치로 변질…중국정부, 체육당국 성찰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강서 방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변덕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대해 "자칫 중국 동네자치로 변질되고 있어 아쉽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 방산시장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실망스럽고 우리 국민들이 가지는 분노에 저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국위선양을 위해서 열심히 뛰다가 부상당한 박장혁 선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지구촌 화합의 장이어야 될 북경 올림픽이 자칫 동네잔치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파 판정에 대해 중국 체육 당국과 중국 당국의 성찰이 필요하다"며 "올림픽 기본정신이 공정성인데 그것을 훼손하면서까지 단기적으론 중국 국익에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론 지구촌 화합을 해치는 우리 국민 분노하게 하는 좋지 않은 결과를 지적하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7일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황대헌(강원도청)이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 두 명을 추월해 1위를 차지했지만, 별다른 접촉이 없었음에도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준결승 2조에서 경기한 이준석(한국체대) 또한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페널티를 줬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실용적 보수 원로를 계속 만나고 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위기상황을 넘어서 기회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에서도 통합 정신 필요하고 좋은 인재와 정책이라면 진영 가리지 않고 총동원해야 이 위기 파도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우리 사회 원로 분들의 의견을 듣고 또 도움 말씀도 저희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 찾아 뵙고 도움을 요청 드리고 있다. 그분들이 저에게 국가에 필요한 좋은 말씀을 해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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