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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UN "미 떠난 아프간, IS ·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의 피란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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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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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이 극단주의자들의 안전한 피란처가 될 수 있고, 알카에다 등과 같은 테러단체는 전례 없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고 어제(7일)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재집권 전인 2020년 2월 미군 철수를 조건으로 한 미국과 협상에서 테러리즘에 맞서고 아프가니스탄이 테러 단체들의 피란처가 되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 집단은 지난해 8월 15일 탈레반 재집권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오히려 테러 단체들은 더 큰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외국 테러리스트들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알카에다의 경우 수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해외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 테러를 수행할 능력은 부족하지만, 지도부가 입은 타격을 계속 회복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의 보안에 관여했던 아민 무함마드 울하크 사암 칸이 지난해 8월 말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왔습니다.

빈 라덴의 아들도 지난해 10월 탈레반을 만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찾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IS, ISIL 등으로 불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의 경우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제한된 영토를 통제하고 있지만, 현지 안보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정교한 공격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슬람국가는 수천 명의 수감자가 석방된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그 세력이 2천200명가량에서 4천 명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ISIL의 경우 이전 근거지였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도 계속되는 반테러 압박에 저항하고 있으며, 6천 명에서 1만 명 사이의 전투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ISIL과 알카에다 모두 사헬 지역을 포함한 아프리카에서 계속 약진하고 있어 유엔 회원국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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