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외교 수장 "유럽, 냉전 이후 가장 위험한 순간에 놓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4만 병력, 국경에 차 마시러 가지 않았을 것"

"외교적으로 위기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뉴스1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왼쪽)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유럽이 냉전 이후 가장 위험한 순간에 놓여 있다고 유럽연합(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워싱턴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국의 경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크라이나 국경 상황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자회견에서 보렐 대표는 "냉전 종식 이후 유럽 안보에 가장 위험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14만명의 병력은 차를 마시러 간 게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행동을 가하거나 또는 외교적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블링컨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것은 경고가 아니다. 그저 사실일 뿐"이라고 밝혔다.

보렐 대표와 블링컨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로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렐 대표는 "우리는 외교적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최선을 바라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도 "(우크라이나 침공시) 우크라이나, 러시아, 우리 모두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pb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