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적용한 '무역확장법 232조' 완화 조치
"英과도 곧 협상 개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공장에서 생산된 열연코일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기 부과된 철강관세를 완화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7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미국은 일본산 철강에 대해 약 125만 메트릭톤까지 관세를 면제하고, 이를 초과하는 분량의 수입분에 대해서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안보관세 25%를 부과하게 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이번 미일간 합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해 발표한 철강 관세 면제건과는 차이가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0월 3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계기에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철강 관세 완화 합의를 발표한 바 있다. 연간 EU산 철강 약 400만여톤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알루미늄 관세는 폐지했다.
일본의 경우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가 유지된다.
EU와의 합의와 달리 일본에는 과거와 같은 철강제품 관세 면제가 쿼터에 추가되지 않으며, 일본은 미·EU간 고탄소배출 철강 거래를 줄이는 글로벌 합의 관련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본 철강산업은 석탄화력고로를 통한 생산의존도가 높은 반면, 미국 철강은 70% 이상이 전기고로라 탄소배출량이 적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합의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는데, 로이터는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늦게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EU, 일본 등과 미국간 철강 분쟁은 지난 2018년 트럼프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합의 발표로 우리도 협상 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은 영국과도 철강 관세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sab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