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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국민의힘이 무산시켰던 '2차 토론' 우여곡절 끝 11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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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이 JTBC 비난하더니 뒤늦게 "개인 의견"

[앵커]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이번 주 금요일에 열립니다. JTBC를 포함해 모두 6개 방송사가 중계합니다. 이번 토론이 확정되기까지 국민의힘은 각종 이유를 들며 반대해왔습니다. 특히, 주최 측인 한국기자협회와 생중계를 맡은 JTBC를 향해 '좌편향됐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언론계와 정치권, 시민사회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5일, 4개 정당이 모인 협상 자리에서 당초 8일로 예정됐던 2차 TV토론을 사실상 무산시켰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상무 선대본 언론전략기획단장은 "주최 측인 기자협회와 방송사인 JTBC가 편향돼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3당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이 후보가 부끄러워서 토론을 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후보 스스로가 자신이 없어서 도망치고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 또 유불리를 따지며 조건을 달고, 토론을 방해하는 후보가 있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루지 말고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신용현/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국민의당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던 것에 대해 사과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의 이런 치졸한 행태는 멈춰져야 할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것은 분명히 개인 의견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또 저희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거나 혹은 후보의 그런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이 역시 맞지 않는 해명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황상무 단장은 국민의힘 협상단 대표로 참여했고, 당을 대표한 공식 발언이었단 지적입니다.

[김동훈/한국기자협회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분명히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나온 사람이고요, 그것은 공식적인 자리였습니다. 거기서 한 얘기를 개인적인 얘기다, 그건 조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황 단장은 협상이 무산된 뒤에도 개인 소셜미디어에 기자협회와 JTBC가 편향됐단 주장을 되풀이했고, 문제가 되자 해당 글을 삭제한 바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 , 전건구, 김진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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