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홍길동처럼 >
소설에서 홍길동은 분신술을 써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었죠.
그걸 따라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AI, 이름은 AI 재밍이라는데, 예고 영상 공개했습니다.
"지역 앞으로, 공약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 커밍 쑨"
(화면출처 : 유튜브 '이재명')
네, 이재명 후보가 마구 마구 늘어나더니 전국 각지로 흩어지고요.
우리 나라 지도를 가득 채웠습니다.
전국 226개 시군구 지역 공약을 AI 이재명이 배달한다, 이걸 표현한 겁니다.
그리고 먼저 지난 달에 공개돼서 열심히 활동 중인 윤석열 후보의 AI도 있죠? 위키윤, 열심히 '에넘파' 외치고 있는데요.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
최근 조금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대한민국 AI 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옷을 바꿔 입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움직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도리도리는 구현이 되지 않습니다. 슬프네요."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AI 윤석열도 유세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자, 이번 대선부터 이렇게 본격적인 디지털 선거 운동 벌어지고 있죠.
그런데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 있습니다.
AI라는 건 '진짜'가 아니니까요.
왜곡 가능성 있는 거죠.
비슷한 논란 오늘 있었는데요.
민주당이 공식 유튜브에 '노무현의 편지'라는 동영상 올렸다가 내렸습니다.
성대모사로 가상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입니다.
"국민 여러분, 믿습니다. 믿고요.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이고요. 감사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민주당이 직접 제작한 건 아니고 지지자가 만든 걸 올렸다는 건데… 이게 진짜 육성이 아니니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과도하게 선거에 이용한다… 이런 비판 나온 거죠.
송영길 대표가 해당 본부를 경고 조치 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런 동영상은 바로 가짜란 걸 알 수 있었지만요.
정교하게 만들어진 경우엔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 앞으로 구별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AI 홍보가 나중엔 또다른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단 얘기입니다.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동상이몽 >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먼저 이준석 대표, "설마 또 익명질인가… 진절머리가 나려고 한다"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의 언론 익명 인터뷰를 겨냥한건데요.
내용은 "이준석 대표 등이 워낙 단일화에 선을 그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할 뿐, 내부적으론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이 꽤 있다" "이준석 대표의 최근 언행은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다"
단일화 두고 시각차 분명하죠.
그런데 오늘도 익명 보도 또 나왔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이 "윤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드는 일은 안철수 후보 같은 분이 책임을 맡아서 앞장서 이끌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 실명으로 '단일화 필요하다' 인터뷰도 나왔습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단일화 여부로 박빙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는 언급할 때가 됐다. 선거가 며칠 안 남았다" "공동정부도 당연히 가능하다"
하지만 곧바로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입장문 냈습니다.
"개인 의견일 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자 그럼, 또다른 당사자인 안철수 후보는 완주 의지를 담은 걸까요? 어제는 가족들과 중랑천을 달렸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항상 처음 출발할 때가 어렵지만 계속 꾸준히 이렇게 가다 보면 결국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 그게 달리기 같아요. 하하하]
투표까지 이제 30일 남았는데 판세도, 단일화도 모든 게 안갯속입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박진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