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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Pick] '돌볼 사람 없어서'…아기 안고 뉴스 진행한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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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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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한 지역방송국 여성 앵커가 아기를 안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카탄 채널13의 마야 뉴스 앵커인 야스민 노벨로는 지난달 25일 아기를 품에 안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노벨로가 뉴스를 진행하는 동안 아기는 방송국 스튜디오가 낯선 듯 주변을 계속 살폈습니다. 이후 손에 든 인형을 만지작거리다 엄마의 옷을 끌어당겼습니다.

노벨로는 방송에 방해가 되는 아기의 행동을 제지하면서 꿋꿋이 멘트를 이어나갔고, 별다른 사고 없이 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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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안은 채 뉴스를 전하는 노벨로의 모습은 방송 후 화제를 모았습니다.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과 더불어 노벨로를 향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자 노벨로는 SNS를 통해 이날 아기를 안고 뉴스를 진행한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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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로는 "베이비시터가 있지만 출근하지 않는 날이었고, 남편도 너무 아파서 아기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아기를 혼자 내버려둘 수 없어 방송국에 데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방송국 직원에게 아기를 잠시 맡기려 했는데, 낯선 사람들 품에 안긴 아기가 계속 울어 결국 스튜디오까지 함께 들어갔다. 다행히 방송 중에는 아기가 울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벨로는 또 "방송 후 정말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여자이고 엄마인 게 일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 "내 사정을 이해하고 도움을 준 방송국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여성을 포용할 줄 아는 회사에 속해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하는 엄마를 응원한다", "일도 육아도 열심히 하는 모습 존경스럽다", "아기와 함께 출연할 수 있게 한 방송국도 멋지다" 등 노벨로와 해당 방송국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Canal 13 Yucatan' 페이스북 캡처)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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