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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재명 "이런 파도 아무것도 아니다…더 큰 산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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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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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치 세력 교체가 아닌 정치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 정치 제도와 선거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 앞에서 한 연설에서 "양당 독재체제를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정치의 첫 번째 문제는 거대 정당 두 개를 두고 둘 중 하나밖에 선택지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덜 나쁜 쪽을 선택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나라가 가진 유능한 인재를 최적의 곳에 등용해야 한다"며 "네 편 내 편, 좌파 우파, 박정희 김대중 정책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바로 이것이 통합정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준비하겠다. 민주당은 가지고 있는 거대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있다"며 "오로지 국민 우선, 국민 중심의 정치를 해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언급한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해서는 "지금 사드 추가 배치한다고, '멸콩(멸치·콩)' 어쩌고 하면서, 사회주의 국가를 비난하는 바람에 중국에 투자하는 관련 기업들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아냐"며 "안보와 평화가 곧 밥이고 경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이날 연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재차 거론하며 부·울·경 지역 중도층 표심에 거듭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노 전 대통령처럼 오로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실적과 실력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저에게 국가 경영의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담벼락에 대고 고함치지 말고 카카오톡을 통해 손가락으로 할 말을 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한 공세를 염두에 둔 듯 지지자들을 향해 "저는 기죽지 않는다"며 "정치 적자는커녕 서자도 아닌 얼자의 삶을 살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성과로 증명받았다. 온갖 공격이 난무하지만, 저는 쏟아지는 포탄을 성취의 토대로 삼아왔다"고 외쳤습니다.

또 "13살에 공장에 취직해 납땜 연기를 맡으며 험하게 살아왔다"고 말을 할 때는 눈을 잠시 감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금 이런 잔파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큰 강도 건너고, 더 큰 산도 넘었는데, 이 정도 산 하나 못 넘겠냐"고 외치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끌어냈습니다.

최근의 지지율 정체와 함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 등 각종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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