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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盧 고뇌" 언급하며 울컥한 尹…"강정마을 통합·평화의 상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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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5일 제주를 찾아 강정 해오름 강정마을을 방문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렸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등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주변을 둘러봤다.

그는 현장에서 입장문을 통해 “저 넓은 바다를 보니 가슴이 벅차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지난 십수 년간 지역 주민들께서 고통을 겪으셨기 때문이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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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특히 “저는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더 이상이 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겠다”며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 크루즈(유람선) 관광 허브로 만들어 강정마을과 제주도민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유 대한민국의 국민 통합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은 강력한 힘이 뒷받침돼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기자회견 후 브리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잠시 말문을 잇지 못한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어떤 순수한 열정 그리고 원칙있는 국정운영을 해오신 분인데 본인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에서 극구 반대하는 것을 국익이라는 한가지 원칙에 입각해서 해군기지 건설 결단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결정이었을까하는 걸 생각해보니까 잠시 제가 좀 노무현 대통령의 당시 입장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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