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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부부, 코로나 가짜뉴스 방치 논란 스포티파이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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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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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가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을 퍼트리는 인기 팟캐스트를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스포티파이를 떠나 다른 플랫폼과 계약을 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자신들이 설립한 '하이어 그라운드 오디오'에서 팟캐스트 시리즈 제작을 조건으로 스포티파이와 3년 동안 1억 달러, 1천199억 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부터 미국 간판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미셸 오바마는 2020년 7월 첫 번째 손님으로 남편인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대한 팟캐스트를 선보였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스포티파이의 더딘 발전 속도에 실망하고 있으며,다른 플랫폼과 새로운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을 퍼트리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코미디언 출신 조 로건은 자신이 진행하는 인기 팟캐스트에서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고, 이에 반발해 포크록 가수 닐 영은 자신의 음원을 스포티파이에서 빼달라고 공개 요청했습니다.

포크록의 대모로 불리는 조니 미첼 등 다른 음악인들도 닐 영을 지지하며 스포티파이 보이콧에 나섰고, 이 업체와 팟캐스트 계약을 한 영국 해리 왕자 부부도 백신 음모론이 퍼지는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는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는 사원들을 상대로 로스앤젤레스 본사에서 연 타운홀 미팅에서 "조 로건이 말한 내용 중에는 나도 동의하지 않거나 매우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많다"면서도 "그는 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스포티파이 제공, 연합뉴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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