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설희 씨가 5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랑천에서 '서울대 달리샤 러닝크루'와 함께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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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정치권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두고 논란이 이는데 대해 "소모적인 사드 추가배치 찬반 논쟁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완성이 더 급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배치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ICBM 모라토리엄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불안한 정세에 대응하는 해법일 수도 있겠지만, 표를 노린 안보 포퓰리즘 성격이 더 커 보인다"고 해당 공약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눴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국가안보를 위한 무기체계 도입 검토를 전쟁과 청년들의 죽음으로 비약시키는 안보불감증 역시 또 다른 포퓰리즘"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함께 겨눴다.
안 후보는 "전문가들은 수도권을 향해 발사 가능성이 높은 북한의 미사일은 PAC3나 천궁2와 같은 하층 방어체계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북한은 과거에도 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사거리 700㎞로 비행시킨 사례가 있어 사드도 필요한 방어체계"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개발 중인 L-SAM의 고도는 40~70km로 예상되어, 사드를 대체하기 보다는 사드가 방어할 수 있는 범위 중 하단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무기체계 획득은 전시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다익선(多多益善)이겠지만, 국방예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그리고 우선순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현재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아직 천궁2의 전력화도 마치지 못했고, L-SAM 역시 개발단계인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사드 추가배치가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당장 최우선 과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사드 추가배치 논쟁이 아니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완성에 국방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이 되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하고 난 뒤에, 사드 추가배치 문제는 국민 여론과 외교적 상황을 고려하여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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