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전 울산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5공학관을 방문해 아바타 손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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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첫 4자 TV 토론'에서 발언해 화제를 모은 'RE100'과 '택소노미'를 다시 꺼내들었다. 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찾은 자리에서다.
이 후보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전환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산업도시 울산에 커다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산업도시 울산을 넘어 사람이 행복한 도시 울산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의료원 조속설립과 탄소중립 대응 핵심거점 육성, 부산·경남 연결 교통망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울산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화제가 됐던 단어들이 다시 튀어나왔다.
"원전도시이기도 한 울산을 탄소중립 핵심허브로 만들면, 제조업 경쟁력이 무너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이 후보는 "수소경제로의 전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대한민국이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야권 일각에서 수소 경제에 대해 경시하는 에너지 전환에 대해 매우 안이한 인식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문제는 'EU 택소노미' 논란도 있긴 하지만, EU 인정 방식으로 생산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 수출 막대한 지장 받게 된다"며 "앞으로 재생에너지로 가야한다는 것은 아무리 부인해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또 "기후위기에 대해 많은 관심 가진 것이 참 다행"이라며 "(한국은) 수출 의존 국가인데 'RE100'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 늘어나고 있고 중요 기업들은 이미 선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택소노미(Taxonomy)란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분류체계로 규정한 것을 의미한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캠페인이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생산 조건 때문에 수출이 무산된게 이미 4년전이다. 앞으로 재생에너지 중심 탈탄소 사회로 가게 된다면 그 중심에 울산이 있다"며 "풍력 태양에너지, 기초 설비산업 유지 보수를 새 기회로 만들고, 인재·교육·과학기술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3일 저녁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첫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에 질문하며 이같은 단어를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알이백이 무엇이냐" "진로이즈백은 알아도 알이백은 모른다" "처음듣는다" 등 이 용어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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