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낮은 중증도와 높은 백신 접종률, 계절 변화로 인해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클루게 소장은 "팬데믹이 이제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염을 통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주 내로 유럽의 겨울이 지나면 바이러스 전파력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루게 소장은 이에 대해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다줄 휴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인 변이가 출현하더라도 이전처럼 강력한 방역 규제 없이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각국이 백신 접종 캠페인을 지속하면서 새로운 변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장려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클루게 소장은 "지난주 유럽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1200만명이 나왔다"면서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래 한 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로는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중환자실 입원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사망자도 증가하지 않고 정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덴마크 등을 필두로 유럽에서는 방역 조치를 완화하거나 사실상 폐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