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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기둥 파손' 고양시 건물 주원인 부실시공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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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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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지하 기둥이 부서지며 대피 소동이 빚어진 경기 고양시 마두역 인근 7층 건물의 주된 사고 원인은 부실시공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났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해 12월 31일 지하 기둥 파손과 부근 도로 침하로 건물 사용이 전면 통제된 채 지난달 2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받았습니다.

한국건설안전협회는 상.하수도관 누수와 인근 지하철 3호선의 지하수 과다 배출, 부실시공, 건물 하중 계산 오류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한 끝에 오늘(4일) 사고 원인을 세 갈래로 압축했습니다.

먼저 건물 지하에 매설된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 기준에 미달한 점이 사고의 주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기초 콘크리트 공사가 부실한 탓에 건물 바닥과 벽 등에서 매일 20~30t의 물이 스며들면서 지하 기둥이 파손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건물 지하 3층 아래로 구멍을 뚫어 탐사한 결과 지반이 지하수 유입에 취약한 진흙과 모래 등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연약 지반도 사고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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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1995년 건물 준공 이후 지하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다량의 지하수가 오랫동안 유입됐음에도 보강공사나 물빼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고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한국건설안전협회는 1개월 이상 벌여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최종 사고 원인을 발표하면서 안전대책 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윤용선 고양시 건축과장은 "지금까지 조사로는 부실시공과 지반 약화, 관리 미비 등이 어우러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달 9일쯤 최종 분석 결과와 함께 건물 사용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가 건물 사용 제한 조치를 해제하더라도 8개 층에 입점한 약 80개 업체가 곧바로 영업을 재개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강공사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건물 안전을 우려하는 일부 업주가 재건축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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