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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유엔 안보리·아세안 "쿠데타 미얀마 폭력사태 즉각 종식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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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15개이사국 전원 찬성…아세안 "특사, 미얀마 조기 방문" 촉구

연합뉴스

영국 의사당 밖의 미얀마 쿠데타 비판 시위대. 2022.2.1
[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1년을 넘긴 미얀마 쿠데타 사태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즉각적인 폭력 종식을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15개 이사국 전원이 찬성한 성명에서 "안보리는 미얀마 내 최근의 추가 폭력 사태와 대규모 피란민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안보리는 미얀마 전역에 걸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과, 민간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강화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전달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쿠데타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있어 미얀마가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아세안의 역할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도 올해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대표로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이해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고 캄보디아 일간 크메르 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세안은 또 지난해 4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즉각적 폭력 중단 등 5개 합의 사항을 효율적이고 완전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미얀마 군정이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 특사인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이 5개 합의사항 이행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미얀마를 방문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 1일 TV연설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동을 설명하면서,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방문 및 유엔 특사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일간지인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가 보도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국가 주권과 미래 과업을 해치지 않으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엔 또는 미얀마 특사가 미얀마를 방문하더라도 군부가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민주진영 대표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군부는 지난해 아세안 특사가 수치 고문 면담을 요청했을 때도 범죄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인사는 만날 수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자신들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무차별 유혈 탄압했다.

1년 동안 군부 폭력에 의한 사망자는 1천500명이 넘는 것으로 유엔과 인권단체는 파악하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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