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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노벨평화상 후보에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 · 시민불복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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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NATO 등도 후보 거론
한국일보

지난해 2월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시민불복종운동(CDM) 지지 현수막을 들고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곤=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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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1년을 맞은 미얀마에서 반(反)군부 운동을 이끄는 민주진영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와 군정 참여를 거부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보에 올랐다.

2일 AFP통신에 따르면 올라 엘베스투엔 노르웨이 자유당 의원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NUG를 추천했다. 그는 “NUG는 미얀마 유일의 합법 정부”라며 “미얀마에서 민주적인 제도와 원칙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구성된 NUG는 쿠데타로 도피 또는 망명 중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인사들이 중심이다. 일부 소수민족 출신 인사들도 내각에 참가하고 있다. 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고 있다.

통신은 또 노르웨이의 한 대학교수가 미얀마 국민들이 벌인 CDM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도 전했다. “군정 밑에서는 일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내 건 CDM은 시민 저항 운동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쿠데타 직후 의료진 주도로 시작된 뒤 철도와 조선 등 기간산업은 물론 병원과 은행 등 생활과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 종사자들이 대거 참여해 군정에 타격을 줬다. CDM은 지난해에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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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바오로 6세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하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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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유럽 최후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맞서는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프란치스코 교황,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영국 환경운동가이자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히잡 착용 반대 운동을 벌인 이란의 여성 인권 운동가 마시흐 알리네자드 등도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기한은 지난달 31일까지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오는 10월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영예는 정치권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와 진실 보도를 위해 헌신해온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58)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60)에게 돌아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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