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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경남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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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찬 기자(ycsgeoje@naver.com)]
경남 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삼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 접근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유력 후보군마저 단일화 추진 시민단체의 객관성, 중립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색채를 뛴 세력이 보수 또는 진보 후보를 지지하면서 힘을 보태는 것과 달리 후보단일화 추진기구가 특정 대선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것도 정치 편향이라는 질책까지 받고 있다.

박종훈 현 교육감을 좌파로 규정한 보수 후보들이지만 후보 단일화 기구만큼은 정치적 편향성에서 벗어나는 것이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명분 때문이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 시민단체들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할 상황이다.

‘미래교육22’와 ‘경남희망교육연대’ 등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기구들이 서로 다른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민주당의 정치색에 진보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박종훈 교육감과의 대진표를 확정하기 전부터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프레시안

▲경남교육청 전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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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후보단일화의 쟁점은 ▲단일화 단체를 통합한 통합 기구 출범 선행 ▲단일화 기구의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 ▲후보 중심의 단일화 추진 ▲단일화 경선 기준과 방식 합의 ▲경선불복 방지를 위한 장치 마련 등이다.

현재 중도·보수 진영의 경남교육감 후보군은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김명용 창원대 교수 등 4명이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2월 1일부터 시작된다. 본 후보 등록기간은 5월 12일과 13일 이틀이다.

후보 단일화 기구로는 지난 24일 창원의 모처에서 경남희망교육연대가 먼저 중도·보수 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설익은 진행이 오히려 파열음으로 이어졌다.

단일화라는 원론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4명의 후보군 중 3명이 경선 룰을 담아낼 단일화 서약서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대표경력 표기에 이견을 나타냈다. 대표경력은 공표된 경력 중 후보자가 내세우는 경력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일화기구가 여론조사에 사용할 검증된 경력을 제한한다면 단일화 기구가 특정 후보에게 치우쳐있거나 단일화 기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다.

프레시안과 인터뷰에 응한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와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은 “후보단일화는 경남교육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후보들의 단일화 노력이나 단일화 정신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 추진 기구의 통합과 단일화 추진 과정은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두 후보는 현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민단체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가 과제로 남아있다.

‘경남희망교육연대’의 단일화 핵심 관계자 가운데 특정인을 지목하면서 교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교육22’와 통합된 단체로 새 출발 하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겠다는 주장도 하고 있어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3월말까지 후보단일화를 위한 통합 단일화 기구 출범과 물리적인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 할 경우 이번에도 보수 교육감 탄생은 요원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서용찬 기자(ycsgeoj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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