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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독해진 美 파월의 입…한은 2월 '기습인상' 배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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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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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대로 동결을 결정했지만 이른바 강한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의 주판알 튕기기가 바빠졌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2월 금통위에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장 전망으로 보이지만 이주열 총재의 임기 만료 등과 맞물리면서 기습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파월 의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6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곧(soon)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매우 광범위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월의 이 발언은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했다.

FOMC 회의는 3월과 5,6,7,9,11,12월등 7번인데 3월 이후 6차례 모두 올릴 것으로도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3월을 포함해 7번 인상이 되는데 이는 4번 정도 올릴 것이라는 시장전망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파월은 여기서 더 나아가 3월에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궁극적으로는 연준이 보유한 자산을 줄이겠다는 즉 주택저당채권 등을 팔겠다는 뜻도 밝혔다.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속도를 줄이는 이른바 테이퍼링과 반대로 보유한 채권을 팔아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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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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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파월의 이런 발언 이후 미국 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했고 이 여파는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급락으로 이어졌고 우리나라의 코스피도 하락했다.

한국은행도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파월의 회견이 다소 hawkish한 즉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급격히 매파적으로 돌아서면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의 계산기도 바빠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까지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1.25%로 만들어 미국과의 격차를 1%p까지 벌려 놨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50%로 올린다고 하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면서 추가인상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두 번 연속 금리를 올린 것도 매우 이례적인 만큼 2월 금통위에서는 쉬고 3월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었지만 미국 FOMC 회의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가 3월 31일로 끝나는데 대통령 선거가 3월 9일 치러지기 때문에 4월 14일로 예정된 올해 3번째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때까지 신임 총재가 임명되기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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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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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따라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습인상하는 조치도 가능해 보인다.

서울대 경제학부 김소영 교수는 CBS노컷뉴스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2월 24일 금통위에서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수준도 최고 2%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반면 미국의 긴축속도가 빨라짐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그렇게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하다.

한화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CBDS에 "2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리 기준금리를 올려 둔 만큼 이번에는 쉬어도 무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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