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신경전…野 "양자토론 먼저" vs 與 "4자토론도"

<앵커>

대선 후보 간 토론 방식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양자토론과 함께 4자 토론도 같이 하자는 입장을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4자토론을 끌어들여 양자토론을 피하지 말라며, 즉각 일대일 토론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4자토론을 끌어들여 양자토론을 회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는 31일에 양자토론과 다자토론을 같이 하자는 민주당의 입장은 "국민의 대한 예의가 아니고 토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4자토론 커튼 뒤에 이재명 후보가 숨지 마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즉각 일대일 토론을 수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국민의힘은 실무협상을 요구하며 박주민 민주당 의원실을 찾아갔는데 일정상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제기한 양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여야 4당에 오는 31일과 2월 3일 대선후보 다자 TV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은 31일에 "별도의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일단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같은 날로 논의 중인 다자 토론도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박주민/민주당 의원 (어제) : 4자토론을 회피할 수단으로 혹시나 양자토론이라는 것을 사용하려는 것 아닌가… 성사단계에 있는 4자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양당의 합의에 따라선 31일 별도 토론이 가능해진 상황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민주주의 부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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