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李 "北 대선개입 의심..자중해야" vs 尹 "압도적 힘으로 北 무력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한 올해 들어 여섯번째 미사일 발사
李 "대선에 악영향.. 여야 대선후보 공동선언하자"
尹 "정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처참히 실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7일 올해 들어 6번째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들이 서로 다른 안보관과 대북 인식을 나타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대선 개입 의도'가 있다고 보고 여야 대선후보들이 공동 선언을 통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큰 실패를 한 것이라며 압도적 힘으로 북한을 무력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가 북한 대선 개입 방지와 대화 협력에 방점을 찍은 반면, 윤 후보는 현 정부 비판과 북한을 겨냥해 강한 국방력을 내세운 것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긴다"고 규탄했다. 이 후보는 "북한이 1월에 이렇게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전례가 없다"며 "대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남한의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사적 도발은 자중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한반도의 안정적 유지나 앞으로의 대화와 소통, 협력의 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중해주길 요청드린다"면서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후보는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전격 제안했다.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가 선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내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후보는 "북한의 고질적인 대선 개입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여야 후보들의 초당적 공동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각 당 대선후보들이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 △대선 개입 중지 등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하자는 제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 재개 선언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한다"고 공감했다.

이 후보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정치적 이득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 제 충심 어린 제안에 후보님들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선 개입을 우려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의 600㎜ 초대형 방사포(KN-25).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윤석열 후보는 북한에 대응한 '압도적 힘'을 부각, 강한 국방으로 이 후보와 확연히 다른 기조를 보였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를 두고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올해 들어 북한이 4.5일에 한 번꼴로 도발을 계속하는데 우리 정부는 '우려'와 '유감'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종전선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위장평화'의 대가가 신년 6번의 미사일"이라며 "정부의 굴종적인 태도에 국민들은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와 차별화되는 강경한 대북 정책을 시사했다. 윤 후보는 "안보는 냉혹한 현실이다. 평화는 외친다고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압도적 힘으로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윤석열 #북한도발 #대북정책 #국방안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