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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AI 진검승부···상용화 선두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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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초거대 AI, 국내 기업 첫 선

LG·카카오도 출시하며 생태계 확장

검색,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 적용

"기술 가능성과 유용성 논의 시작"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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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인 네이버가 상용화에 본격 속도를 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에 이어 LG, 카카오도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며 초거대 AI 생태계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언어를 구사하며 마케팅 문구 작성, 서비스 챗봇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를 방향성으로 내세워 하이퍼클로바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 분야가 ‘검색’과 ‘쇼핑’이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했을 때 하이퍼클로바가 올바른 단어로 바꿔주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해주는 검색어 교정 기능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최근에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성 검색에도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돼 사용자 질의의 맥락을 더욱 잘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정답형 검색결과인 ‘지식스니펫’에서도 이용자에게 보다 적절한 질문을 제안하는 데도 하이퍼클로바가 활용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지식스니펫 하단에 ‘질문 제안’ 영역을 추가해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와 연관된 질문들을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갑상선암 진단’'이라고 입력하면 최상단에 뜨는 지식스니펫 아래 ‘갑상선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와 같이 사용자가 다음으로 관심가질 만한 질문을 보여주는 식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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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쇼핑 기획전 자동 생성 AI인 ‘CLOVA MD’다. 하이퍼클로바가 탑재돼 실제 쇼핑 기획자(MD)처럼 기획전 주제 선정부터 제목 작성, 상품 선택까지 기획전 구성의 거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수행한다. 현재는 네이버 내부 운영자들이 기획전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CLOVA MD’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AI가 생성한 기획전을 운영진이 채택하는 비율은 90%를 넘는다.

뿐만 아니라 방대한 쇼핑 리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요약해주거나 네이버쇼핑 내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탭인 ‘포유(FOR YOU)’에서 상품을 정교하게 추천해주는데도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됐다. 네이버 모바일앱 쇼핑판에서는 상품 코드나 상세 스펙, 이벤트 내용 등 많은 정보가 포함되어 복잡하고 긴 상품명을 하이퍼클로바가 직관적이고 쉬운 이름으로 자동 교정해준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초거대 AI 기술을 실제 삶에 편리한 서비스에 다양하게 접목해 사용자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오픈AI가 초거대 AI인 ‘GPT-3’의 API를 외부 개발자들에 공개한 이후, 현재 GPT-3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만 3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스있는 광고 카피를 만드는 AI, 이메일을 대신 써주는 AI, 고객 피드백을 분석하는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외국어 학습 플랫폼인 ‘듀오링고’는 프랑스어 문법을 교정하는 데 GPT-3를 사용해 성능을 개선하기도 했다. GPT-3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협력으로 GPT-3 기반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해, 다양한 사용 사례를 발굴하는 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초거대 AI 모델의 규모를 두고 더 큰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숫자 경쟁'을 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이 기술이 어떤 가능성이 있고, 과연 어디에 유용한지 등 좀 더 본질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앞으로는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언어 모델을 경량화 하는 등의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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