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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3년간 표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본궤도.. 강북권 최초 컨벤션 시설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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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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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3년여 간 표류하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2만9000㎡의 철도 유휴 부지에 최고 38층의 고밀 복합 개발이 이뤄지면서 서울역 전체 공간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서울역 북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다음달 9일까지 열람 공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실상 공터로 방치됐던 대규모 철도 부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변모한다.

특히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간 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약 2만9000㎡ 규모다.

이 일대는 국가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 있고, 지상 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간 발전 격차를 유발해왔다.

서울시는 사업 재개를 위해 2018년 개발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고, 2020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전협상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약 10개월에 걸친 3자간 사전협상 끝에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도시관리계획은 주민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3년 착공, 2026년 준공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전체 균형 발전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서울역 일대 인프라로 서울역 동-서 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간 단절을 개선한다. 1·4호선, 공항 철도 등 다수의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의 환경 개선을 위한 비용도 확보한다.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동작구 남태령 공원, 강동구 암사 역사공원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토지보상 등에 투자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도심·강북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MICE 시설을 포함한 고밀복합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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