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국정 운영에 참여시키겠다”
“대통령실,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광화문에 구축”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 철저히 청산 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북도민·탈북민 신년하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인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국정 운영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고, 국가적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미래도 준비하지 못하는 청와대로는 더 이상 국가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최고의 컨트롤 타워인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들과 최고의 민간 인재들이 하나로 뒤섞여 일하는 것으로 확 바뀔 것”이라며 '분야별 민관합동 위원회'가 결합된 형태의 대통령실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며 윤 후보는 “공무원들끼리만 모여서는 문제 해결과 대안을 만들어 가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비췄다.
윤 후보는 “국가적 주요현안과 미래전략 수립에 집중하겠다”며 “이들이 지혜를 모아 만들어낸 방안을 가지고 내각과 소통하면서 나라를 미래로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또 “나라가 변하려면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 총리, 장관, 지자체장 모두 마찬가지”라고 했다.
더불어 윤 후보는 대통령실을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에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은 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대통령도 늘 국민과 소통하며 일할 것”이라며 “다음 정부는 임기 첫날부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윤석열 후보의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질 것입니다. 조직 구조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겨날 것입니다.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고 국가적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처하지 못하는 청와대로는 더 이상 국가를 이끌어나가기 어렵습니다.
국가의 최고의 컨트롤 타워인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들과 최고의 민간 인재들이 하나로 뒤섞여 일하는 것으로 확 바뀔 것입니다.
코로나 위기는 사회 각 분야에 불가역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기회로 만들어가야 하는데 공무원 신분을 가진 분들만 모여서는 문제 해결과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에 있는 최고의 인재들 최고의 지성들 해외 교포도 가리지 않고 모두 모아 국정 운영에 참여 시키겠습니다. 경륜 있는 중장년층과 젊고 패기 있는 인재들 누구라도 실력만 있으면 국정의 컨트롤 타워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제가 구상하는 대통령실은 정형화된 참모와 ‘분야별 민관 합동 위원회’가 결합된 형태로 운영될 것입니다. 국가적 주요 현황과 미래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들이 지혜를 모아 만들어낸 방안을 갖고 내각과 소통하며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나라가 변하려면 대통령부터 변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총리 장관 지자체장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일하기 위해 집중할 것은 집중하고 분산할 것은 분산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에서는 참모들뿐만 아니라 ‘분야별 민관 합동위원회’ 관계자들과 또 각 부처에서 파견 나온 연락관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일할 것입니다.
국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해야 합니다.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인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입니다. 대통령은 법의 지배, 틀 안으로 내려와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 서울 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 드릴 것입니다. 국민은 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도 늘 국민과 소통하며 일할 것입니다. 다음 정부는 임기 첫날부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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