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송영길 쇄신안, 어림없어…586세력 집단 퇴장 선언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정치쇄신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비춰볼 때 형편없이 낮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회의원 자리라는 살을 내주고 지지율이라는 뼈를 받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것으로 4년 반의 과오나 현 후보의 부족한 점을 덮기엔 어림없는 수준"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송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종로 등 3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혔습니다.

국회의원의 동일 선거구 4선 금지 조항을 만들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우리 정치가 이 모양이 된 것은 조국, 윤미향 등 몇몇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그 핵심의 낡은 586 운동권 정치인들"이라며 "이제 586 운동권 정치세력은 과감하게 집단 퇴장을 선언할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의원 3선 금지 방안으로 동일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3선까지만 허용하겠다는데, 그것은 실효성이 없다"며 "옆 동네로 가서 당선되면 아무 문제없는 3선 금지 방안은 한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안 후보는 "기왕에 한다면 동일 선거구 3선 금지가 아니라 동일 권역 3선 금지로 바꿔야 개혁의 실효성이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재보궐 선거에 귀책사유가 있는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대구와 서울 서초에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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