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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업마다 혼나던 '낙서소년', 나이키 12세 디자이너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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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 웨일의 그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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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 시간에 그림을 그리다가 선생님에서 꾸중을 듣던 영국의 12살 소년이 나이키 디자이너가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미러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슈루즈베리에 사는 조 웨일(12)은 최근 나이키에서 공동 크리에이터로 계약을 맺었다.

웨일은 온라인에서 나이키를 홍보하고 어린이의 창의적인 활동을 격려하는 프로모션에 공동 크리에이터로 참여할 예정이다.

웨일은 인스타그램에서 ‘낙서 소년’(the doodle boy)이라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낙서소년의 팔로워는 약 12만명이다.

그의 작품활동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린다는 이유로 선생님한테 지적당하고 혼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의 아버지는 더타임스에 “아들이 학교에서 충분히 그림을 배우지 못해서 혼이 났던 것 같다”며 “우리는 아들을 미술 수업에 보냈고 다행히 선생님이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방과 후 미술 클럽에 보냈더니 선생님이 그의 재능을 알아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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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웨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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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작품 중 일부를 온라인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후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자 병원과 식당, 출판사 등에서 협업 의뢰가 들어왔고 여기저기에 그의 그림이 걸리기 시작했다. 어린이 소설 삽화도 그렸다.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에게 고용돼 2020년 12월 그들의 투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이키와의 인연은 2020년 아버지의 날을 위해 낙서로 ‘맞춤제작’한 나이키 트레이너 운동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사진으로 그의 그림이 나이키 측의 눈에 띈 것이다.

웨일은 나이키와 계약이 성사된 것에 대해 “나이키는 정말 대단하고 곧 내가 기대하고 있는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건 내 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림을 그리면 행복해진다는 웨일은 “화가 나면 방에 가서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 그림은 내가 하는 가장 편안한 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그냥 나 자신에게 말한다. 좋아하는 걸 하라고. 그게 바로 낙서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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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웨일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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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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