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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명 "안보 훼손해 정치 이익 얻는 건 반역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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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풍부하고 말 통하고 동질감 가진 2천700만 사는 기회의 땅 있다"

연합뉴스

정치혁신 구상 발표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혁신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6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파주=연합뉴스) 고동욱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6일 "안보를 훼손해서 정치적 이익을 얻는 행위는 반역행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어느 선진국도 안보 문제를 정략에 이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 등 외교·안보관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안보 문제를 정략에 이용하면 안보가 위태로워진다"며 "세상에 할 일이 있고,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안전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의 관계로, 갈등과 대결의 장으로 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자원이 풍부하고 말이 잘 통하고 교육 수준이 높고 손재주가 좋고 민족적 동질감을 가진 2천700만명이 사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있다"며 "기회로 만드느냐 위기로 만드느냐, 결국 지도자의 역량과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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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파주 민심속으로!
(파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파주, 민심속으로!'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2022.1.2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민주당 실용외교위원회 역시 이날 성명서를 내 "국민 개개인의 생명과 안전이 윤 후보의 전유물이냐"며 정부의 우크라이나 교민 안전 대책을 비판한 윤 후보에게 반박했다.

실용외교위는 정부 대응 상황을 설명하면서 "지금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고 힘을 모아주는 것이 도리"라며 "윤 후보는 정부의 역할에 잘잘못을 잘 따져서 건설적으로 비판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실용외교위는 또 "윤 후보가 발표한 외교·안보 공약을 보면 국제관계를 대결적으로 몰아가고 있다. 철학의 빈곤과 정책의 편협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선후보라면 지금의 엄혹한 국제관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려는 깊이 있는 고민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말로는 국민과 국익을 내세우지만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안보 장사는 '실용외교'가 될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안보 장사의 폭주를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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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파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2.1.2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남북 경협 관련 경제인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가 전쟁의 위기까지 갔던 남북관계를 평화의 분위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남북경협 재개를 통한 실질적 교류 협력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남과 북의 경제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갈 유일한 지도자는 이 후보뿐"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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