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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난해 상가·오피스, 임대료 줄었지만 투자수익률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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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오피스와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임대수요는 줄었지만 자본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전체 투자수익률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높게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6~8%대로 나타나면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오피스·상가가 밀집한 서울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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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 보면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이 8.34%로 가장 높았다. 2020년(6.01%)대비 2%포인트 이상 커졌을 뿐 아니라,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7.6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중대형 상가(7.02%)와 소규모 상가(6.12%), 집합 상가(6.58%)도 2019년보다 각각 0.73%포인트, 0.56%포인트, 0.01%포인트씩 커졌다.

반면 임대가격지수와 임대료는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임대수요가 줄면서 임대료도 떨어진 것이다. 오피스는 노후오피스 수요 감소 및 렌트프리 증가로 임대가격지수가 전년대비 0.49% 하락했고, 상가는 매출액 감소·임대매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79~0.94%씩 하락했다.

공실률은 상가와 오피스가 엇갈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도소매업이 주로 입점한 상가는 공실이 늘었고, 비대면 업종과 창업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오피스는 공실이 줄었다.

오피스의 경우 연초대비 0.2%포인트 감소한 10.9%로 집계됐다. 인천(19.4%)과 대전(16.1%)을 뺀 나머지 9개 특별시 및 광역시에서는 공실률이 모두 하락했고, 서울은 7.8%로 한자릿 수에 불과했다. 반면 상가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공실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공실이 증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쳐서 구하는데, 지난해 임대수익은 낮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본수익률이 올라 전체 투자수익률도 개선됐다”고 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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