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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올해 토지보상금 32조원 풀린다···‘84% 집중’ 수도권 집값 자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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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사업지구 전국 92곳 달해

'1조 이상' 지자체도 5곳 전망

인근 부동산 시장 자극 우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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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적으로 32조 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보상금의 84%가 수도권에 집중돼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토지보상, 부동산 개발 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토지보상이 예정된 곳은 공공주택지구·도시개발사업지구·산업단지·연구개발특구 및 투자선도지구 등 총 92곳으로 집계됐다. 면적 기준으로는 61.83㎢로 여의도 면적(2.9㎢)의 21.3배가 넘는다. 이곳에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은 30조 5,628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기에 매년 정부가 집행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토지보상금이 통상 1조 5,000억 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국에 풀리는 토지보상금 총규모는 32조 62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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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체 토지보상금 중 84%가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에서 1조 원 이상 규모로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지자체는 5곳에 달한다. 고양시 6조 7,130억 원, 남양주시 6조 970억 원, 용인시 4조 8,786억 원, 부천시 2조 3,447억 원, 안산시 1조 4,617억 원 순이다.

사업 지구별로 보면 공공주택지구 및 공공지원 임대주택촉진지구에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이 지급된다. 남양주 왕숙1·2,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한 17곳에 18조 2,234억 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정부가 현금 유동성 억제를 위해 대토보상 등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하남 교산지구와 인천 계양지구의 대토보상 계약률이 각각 12%, 10% 정도에 그쳤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금의 84%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풀리는 만큼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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