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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27년까지 연임 유력”…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단독후보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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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연임이 사실상 결정됐다. WHO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비밀투표에서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2022.1.26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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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연임이 사실상 결정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비밀투표에서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연임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AFP는 “두번째 임기를 거의 보장받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한번 더 5년의 임기를 채우게 되면 그는 2027년까지 WHO 수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재신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지난 5년간의 재임 기간은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이 전투를 계속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고 말했다.

WHO 194개 회원국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사무총장 선출 투표는 오는 5월 실시된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WHO 내 양대 ‘큰 손’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물론 중국도 그를 재신임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후보 추대 투표권이 있는 34개 이사국 중 3개국만 불참으로 기권했는데,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과 최근 화산 폭발 피해를 입은 통가, 그리고 동티모르였다.

에티오피아 보건·외교장관을 지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017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임기 5년의 WHO 수장으로 선출됐다. 의사 출신이 아닌 첫 사무총장으로도 기록됐다.

말라리아 전문가였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WHO 서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대표해 김강립 한국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무총장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그가 보여준 인간미와 연민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 국가들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보여준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그간의 관심과 함께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난한 국가들도 백신을 공정하게 분배받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해온 점을 높이 샀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을 처음 보고했을 당시 WHO 역시 늑장 대처하면서 확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과 함께 중국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방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적극 비판하면서 WHO 지원 전면 중단과 탈퇴 선언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갈등은 봉합됐지만 바이든 행정부 역시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더 확실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나서자 이번엔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양측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모두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연임 지지는 거두지 않았다.

내전을 둘러싼 국내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오히려 자국인 에티오피아 정부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다른 국가들은 에티오피아에 동조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다음 임기 5년은 WHO의 재정 강화 등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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