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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탈리아도 오미크론 정점 지나…하루 확진 23만→1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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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역 기조 고수…프랑스는 백신 패스 개시

확진자 진정 추세인 영국·노르웨이는 국경 빗장 완화

연합뉴스

이탈리아서 박물관 입장 전 그린 패스 제시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서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탈리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수가 정점을 찍고 수그러드는 추세로 돌아섰다. 다만 방역 방침은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신중한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는 이탈리아 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정점에 도달했으며 현재 감소하는 추세라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 이틀간 롬바르디아주에서 입원한 사람보다 퇴원한 사람보다 적다.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현지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상당수가 나온 지역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탈리아 보건장관도 이탈리아가 4차 유행 정점을 찍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지난 18일 하루평균 확진자는 팬데믹 이후 사상 최다 규모인 22만8천명대를 찍고 내리 감소하다가 23일 14만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아직 방역 조치를 푸는 데는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21일 이탈리아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슈퍼마켓이나 약국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 그린 패스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술집, 호텔 등 상당수 다중밀집 시설에서는 강화된 단계인 '슈퍼 패스'를 소지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앞서 10일부터는 이를 대중교통에까지 확대했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에 시달리는 독일도 방역 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날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6개 주총리와 현재 방역 조치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독일은 지난달 말부터 실내 사적 모임 10인 제한 등 방역 조처를 강화한 바 있다.

오는 26일부터 독일 연방의회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논의도 본격 개시한다. 연방의회에서 당론 없이 표결을 통해 백신 접종 의무화의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독일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6만3천393명으로 1주일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독일 내 신규확진자 중 오미크론 비중은 지난 14일 기준 73%로 올라서 우세종이 됐다.

보건당국은 내달 중순께 확진자 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진통 끝에 이날부터 '백신 패스' 제도가 시행됐다.

그간 사용한 보건 증명서를 백신 증명서로 대체하는 것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 항체가 있어야 식당, 카페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수 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36만명씩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는 1천669만2천432명으로 영국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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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시민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최근 확진자 진정 추세를 보이는 영국과 노르웨이는 규제 완화로 돌아섰다.

영국은 다음 달 1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 맞았으면 영국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백신 미접종자도 자가격리가 없어진다. 다만, 입국 전 검사와 입국 후 2일 내 PCR 검사는 받아야 한다. 종전엔 10일 자가격리와 8일차 검사도 있었다.

오는 27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코로나19 패스 사용도 없어진다. 재택근무 권고는 지난주에 이미 해제됐다.

영국은 이달초 2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중순 이후로는 10만명 아래로 유지 중이다.

이날 노르웨이도 오는 26일부터 백신 미접종 입국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한 의무 자가격리를 없애고 일일 검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일일 확진자는 이달 초중순 1만명을 돌파, 18일 2만명대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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